책 이야기

건망증 가족

요정맘 2014. 5. 18. 07:49

건망증 가족 

                    -유정-

우리 할머니 방금 밥 드셨는데
또 밥 달라고 하신다

우리 아빠 차 열쇠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리신다

우리 엄마 핸드폰을 손에 들고
내 핸드폰
핸드폰 어디 있느냐고
내 얼굴을 쳐다보신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는 그렇다고 치고
나는 뭐야?
어젯밤 내내 수학공식 외우고
국어문제 풀었건만
시험지를 받고 보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
정말 나까지 왜 그래?


<유정이 생각>

․ 현대인들에게 기억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 뿐만 아니라 기억만큼 우리를 난감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던 것을 기억해 냈을 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반대로 모두 아는 것을 혼자 기억하지 못할 때의 기분은 최악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요즘 어린이들도 건망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기억력의 안테나를 세우고 정신 바짝 차리며 살아야 한다. 메모하는 습관이야말로 건망증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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