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하도 이뻐
들꽃을 화분에 심었지
따뜻한 창가에 두고
잘 자라라고 물도 주었지
창문 열어 바람도 쏘였건만
얼마 못가
시들해 버렸지
들꽃은
들에 있어야 하나봐
온몸으로 비바람 맞고
온종일 햇살과 밤하늘의 별빛
받아야 하나 봐
친구들과 어울려
들에서 살아야 하나 봐
이쁘다고
옮길 일이 아니었어
보고 싶으면
들에 나가면 그뿐
건드리는 게 아니었어
-안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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